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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게 없는데 있다

작성자 사진: Sharemelon
Sharemelon
9월 7일
1분 분량


2026년 코카콜라는 전 세계 200여 개 시장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시각 정체성(Global Visual Identity)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히 새로운 로고나 시각 언어를 창조하여 신선함을 어필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탈피했다는 점입니다. 대신 브랜드가 지닌 140년의 역사적 유산을 그대로 유지하고 일관성을 극대화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택했습니다.

 

핵심 자산의 보존

지난 수십 년간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개별적인 로컬 마케팅이 진행되며, 로고의 비율이나 붉은색의 명도가 임의로 변경되는 '브랜드 침식(Brand Erosion)'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펜서체 로고, 시그니처 레드, 다이나믹 리본, 아덴 스퀘어 패키지 등 상징적인 고유 자산을 폐기 없이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파편화된 디자인 경험을 하나로 통일하여 강력한 브랜드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입니다.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시각 요소 재배치

시인성 개선 및 기능적 재배치에 집중한 이번 리브랜딩은 캔 제품은 워드마크를 가로에서 세로형으로 전환해 시각적 강렬함을 극대화했고, 멀티팩 패키지에서는 몸통을 가로지르던 워드마크를 삭제한 뒤 눕혀진 캔 이미지를 배치했습니다. '제로 슈거' 제품군은 기존의 검은색 비중을 대폭 줄이고 흰색 로고와 세리프(Serif) 서체의 텍스트를 확대 도입해 오리지널 제품과의 시각적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AI 기반 글로벌 디자인 시스템 도입

시스템의 일관성을 보다 강하게 통제하기 위해 어도비 기반의 디자인 인텔리전스 도구인 '프로젝트 피지온(Project Fizzion)'을 활용했습니다. 코카콜라의 데이터를 학습한 이 AI 시스템은 전 세계의 내부 팀과 외부 에이전시 파트너들이 어디서든 동일한 품질과 규격의 디자인을 오차 없이 생산하도록 지원합니다.


 

코카콜라의 이번 행보는 이미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브랜드 인지도가 얼마나 막대한 자본의 가치를 지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진정한 리브랜딩이란 무조건적으로 트렌드에 편승해 표면적인 껍데기를 바꾸는 작업이 아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기존 브랜드 자산을 확실한 계획 아래 체계화하는 자산 관리 전략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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