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컬러의 힘
- Sharemelon

- 10월 1일
- 2분 분량

로테르담 디자인: '본능적 컬러'의 힘
브랜드와 제품의 관계를 탐구하는 일은 결국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디자인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튜디오 From Form이 소개한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은 'It’s Nice That'에 기고한 글을 통해, 로테르담의 크리에이티브 씬이 색(Color)을 다루는 독특하고 본능적인 방식을 조명했습니다.
로테르담, 회색 도시의 편견을 깨다

로테르담은 한때 '회색', '투박함'으로 묘사되곤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된 후, 수십 년간의 재건축을 거치며 그 시각적 특징이 다시 정의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From Form은 콘크리트 고층 건물과 거친 건축물 속에서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발견하며 도시의 진정한 매력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섞인 로테르담은 그야말로 '총천연색(colourful)' 도시였으며, 색은 겉으로 입힌 레이어가 아니라 도시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본질적이고 당당한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컬러는 장식이 아니라 본능입니다.”— From Form
본능적인 컬러 플레이, 로테르담 디자이너들의 접근법
로테르담의 크리에이티브들은 색상표나 엄격한 규칙 없이, 오직 직관으로 팔레트를 만들어냅니다. 테스트하고, 수정하고, 재설정하는 '직감에 의존하는 과정'이 그들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직관적인 컬러 접근법을 보여주는 세 가지 대표 사례를 소개합니다.
1. Susan Bijl: 예상치 못한 조합의 아이코닉 백.


Copyright © Susan Bijl
로테르담 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컬러는 단연 Susan Bijl의 줄무늬 가방입니다. 2000년에 디자인된 이 가방은 단순한 쇼핑백 형태에 대각선 줄무늬를 더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예상치 못한 색상 조합'입니다. 라벤더 퍼플과 밤색, 올리브-머스타드 옐로우와 밝은 그린처럼, 경쟁이나 트렌드를 위한 색이 아닌 새로운 탐험으로서의 색을 보여줍니다.
2. Marie Bernard: '만들어진 블랙'이 가진 힘

Copyright © Marie Bernard (Photo: Titia Hahne)
아티스트 듀오 Marie Bernard의 작업은 조각, 회화, 콜라주를 넘나들며 대담한 색상 조합을 선보입니다. 이들은 '튜브에서 바로 짜낸 블랙'을 피한다고 말합니다. 대신 다양한 색을 조합하여 자신들만의 블랙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색채에 있어 단순한 '공허함'이 아닌 '진정한 더해짐'이 됩니다. 그들의 작업 방식은 곧 '컬러에 관한 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철학을 보여줍니다.
3. Maaike Canne: 조화 속의 생동감

Maaike Canne: Havensteder mural (Copyright © Maaike Canne)
일러스트레이터 Maaike Canne의 작품은 구아슈부터 디지털 드로잉까지 다양한 매체로 실내외 공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합니다. 그녀의 작업은 대담하지만 조화롭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도 생동감이 넘칩니다. 로테르담의 도시 환경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그녀의 벽화들은 색채의 세심한 균형이 얼마나 강력한 영화적 매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증명합니다.
로테르담의 크리에이티브들이 보여주듯, 가장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디자인은 복잡한 공식이 아닌 '본능'과 '직관'에서 나옵니다. 틀에 갇히지 않고 조금 '엉뚱하고', 때로는 '부딪히는' 색 조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바로 이 도시의 정신이자,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아닐까요?
다음번에는 또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디자인 세계를 움직였는지,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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